사춘기(思春期) 사추기(思秋期)의 사랑방법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물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불이다. 물과 불은 이 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다. 그런데 물과 불은 서로 상극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둘 다 가장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물질과 열에너지이다. 그런데 이 둘 사이에 또 다른 물질로 구성된 사기 그릇, 유리 그릇 등이 사용 될 때에는 아주 훌륭한 에너지를 비롯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춘기(思春期)와 사추기(思秋期)도 물과 불같은 관계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사춘기(思春期)의 특징에 대해서 사전적 의미를 보면“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로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이차 성징이 나타나는 때를 말한다. 성 기능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성적인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사전적 뜻 보다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사춘기가 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행동’,‘자기 방문을 닫는 행동’,‘불평과 불만의 언어를 사용’,‘본인들이 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한다.’,‘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규제에 반발하려는 심리가 강하다.’,‘또래끼리 어울려 다닌다.’등의 행동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차 성장 과정을 통해서 청년기와 성인기로 들어서기 위한 준비단계라 할 수 있다. 사춘기의 한자를 볼 때, 생각 사(思)자와 봄 춘(春)자를 보면서 필자는 봄의 계절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 이 시기라 생각한다. 아침 저녁의 기온과 낮 기온의 일기차가 변덕스러운 계절이 봄인 것처럼 사춘기가 바로 이 시기이다. 그래서 부모님과 대화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 때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사춘기를 둔 부모의 인생계절이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나이가 되면 중년 초반을 넘어선 때라 할 수 있다. 이시기를 표현하는 언어로 사전에도 없는 말이 생겼다. 사추기(思秋期)이다.

사추기(思秋期)란? 중년에 나이, 갱년기에 이른 때를 가리켜 생겨난 단어다. 사추기의 의미는 인생을 계절로 비교했을 때 가을에 접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사춘기에는 봄에 이은 여름의 혈기 왕성한 열정의 나이에 들어서는 고민들을 한다면 사추기에는 가을의 길목에 서서 노년의 계절인 겨울을 준비하는 때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들어선 부모는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쉽게 말해 고민에 빠진다. 사춘기처럼 신체적으로 변화를 받게 되는데 이는 여름이 아닌 퇴화하는 자신의 육체에 대한 슬픔이 강하게 밀려온다. 이러한 신체 균형의 변화는 심리적으로도 위축을 만들고 짜증과 답답함 등의 태도를 보인다. 이 시기에 대표적으로 나타는 현상은 신체적인 노화와 문화적인 소외감,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 심리적인 불안 등의 상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현재 나의 생활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제대로 일궈놓은 것이 없다는 불안감과 좌절감에 빠져서 심하게는 우울감에 빠져들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춘기의 자녀와 사추기의 부모가 아무런 준비 없이 이 시기를 맞이한다. 그로 인해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다툼과 분쟁이 쉴 날 없이 일어 나는게 현실이다. 마치 불과 물과 같은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물과 불 사이에 중간 매개체가 있음으로 인해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듯이 사춘기 자녀와 사추기 부모 사이에도 중간 매개체가 필요하다. 필자는 그 매개체를 가리켜 “사랑의 그릇”이라 말한다. 그릇에는 다양한 모양이 있고 용도가 제각기 다르다. 밥그릇은 밥을 담기에 필요한 용기의 그릇이어야 되고 간장을 담는 그릇은 작은 그릇이 필요하듯이 사춘기와 사추기에 필요한 사랑의 그릇이 있다. 즉 사랑의 언어이다. 사춘기와 사추기의 공통점을 보면 변화다. 이 변화에 필요한 것은 “사랑의 욕구”다. 사춘기를 맞는 아이나 사추기를 맞는 부모 모두 변화하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사랑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내가 필요한 사랑의 그릇이 무엇인지 알고 받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두 시기에는 서로가 필요한 사랑의 그릇에 사랑을 가득 채워줌으로 이 시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넘어갈 수 있다. 사춘기의 자녀를 둔 부모가 있다면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사랑의 그릇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또 사추기에 속한 중년이라면 나에게 필요한 사랑의 그릇이 무엇인지 가족들과 함께 나눌 때 행복한 가족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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