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함이 주는 행복 당연함이 빼앗아 가는 불행


행복합니까? 란 질문의 대답에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면 작은 것에 감사와 기쁨을 느낀다. 사소한 일이나 사소한 물건들을 대할 때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남들이 평범하게 보고 별것 아니게 대하는 사건에 대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 마음을 볼 수 있다. 똑같은 음식을 먹고도 어떤 사람은 행복하다. 감사하다. 즐겁다. 라는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런데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늘 부족하다는 불평과 불편함을 말하는 사람이다. 내 돈을 주고 먹는데 내가 정당한 대접을 받아야지 하며 종업원을 향해 또는 가게 주인을 향해 불편함을 표하는 이들이다. 마치 당연하다는 식의 말투와 행동을 볼 수 있다.

당연하다. 는 말이 주는 의미를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무엇이 당연한 것이고 당연하지 않은 것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나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당연시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물론 같은 돈을 주고 좋은 것을 먹거나 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당연함이 상대방에게 불편함이 되고 타인을 향해 원망과 불평이 된다면 이것은 이기적인 권리 밖에 되지 않는다. 당연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는 참 많다. 그런데 그 당연하게 여기기까지는 누군가의 수고와 섬김 그리고 희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 당연 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함부로 당연하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하다는 말의 쓰임의 용도는 봉사와 섬김에 필요한 단어라 생각한다. 얼마 전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인해 100여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인”이다할 정도의 칭찬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 지나가던 간판 업을 하던 이승선 씨가 화염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간판을 달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30m의 밧줄을 들고 옥상에 올라가 구조하기 시작하여 10여명을 화마 속에서 구해냈다. 불길 속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서도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힘을 다해 사람들의 생명을 구출해 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해줬다. 이 소식을 들은 한 독지가가 이승선 씨를 향해 상금을 주겠다고 연락이 왔으나 거절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에 보도됐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당연한 일을 한 것을 가지고 상을 받는 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말이었다.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라는 말에 한 번 더 국민들은 감동을 받았다.

당연하다는 것은 이렇게 사용되어지는 행복의 단어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에게 닥칠 위험도 감수하고 구조하는 정신이 갖고 있는 마음 “당연함”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이런 마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회가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요즘 사회를 보면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와 말들이 참 많다.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들을 위해 수고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때가 있다. 또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애쓰는 엄마 아빠의 수고에 너희가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식의 대화는 결코 행복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당연하다고만 생각할 때 불행해 지기 시작한다.

당연하게 행동해서 행복하게 만드는 일들이 있고 당연하게 여겨서 서로가 불편하게 느끼는 행동들이 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당연함이 주는 행복은 현재 내가 받고 있는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희생과 섬김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은 항상 당연하게 내 옆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 옆에 있기에 감사하고 행복한 것이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이 있어 살맛이 납니다.”라고 행복을 표현해 보자.

“~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눅17:10)는 말씀이 생각난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 하고 나서 할 수 있는 대답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란 겸손한 고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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