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감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지고 실질적으로 곤란을 당하고 있습니다. 점차 좋아 질거라 생각하며 지금껏 지내왔는데 더 어려워지고 있어서 힘이 많이 듭니다. 또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도 모르겠고 점점 제 자신에게도 화가 많이 납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내면서 앞에 나서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반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정말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냥 집으로 가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또 주일학교에서 생일잔치를 할 때인데 생일인 사람들을 모두 앞으로 나오게 해서 케익을 불고 선물도 주고 했지만 저는 선생님께 앞으로 안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회를 보시던 전도사님이 자꾸 앞으로 나오라고 하시는데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저를 향해서 뒤를 돌아볼 때 마음이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점 힘든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윗 상사 분에게 보고를 드려야 할 때나 결제를 받을 때 가슴이 쿵쾅 거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제가 제 입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만큼 정신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조별 미팅을 할 때도 제가 팀원들 앞에서 회의를 주제하고 이끌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4-5명만 모여도 정신이 멍해집니다. 회의를 하는 건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도대체 힘들어지니 회사를 다니기도 어려워집니다.

또 가정에 들어오면 아내는 저보고 표현을 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저 나름대로 표현을 하는데 더 표현을 하라는 말에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제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별로 싫고 좋은 게 없어요. 그냥 별로 차이를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꾸 저를 다그치니 저도 화가 나서 부부 싸움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내는 저보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그게 저는 이해가 되질 않아요. 저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고 행복하거든요. 회사에서도 힘들게 일을 해야 해서 집에 오면 그냥 쉬고 싶은데 자꾸 저에게 많은 요구를 해대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누가 알까요?

제 마음을 누가 이해해줄지 참 답답합니다. 김진철 (가명, 37세)

김진철님의 고민 잘 들었습니다. 참 어렵고 힘든 시간이 분명하시군요. 사람은 저마다의 성장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자란 문화와 삶의 방식이 있지요. 또 그 사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그의 성향이 매우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게 됩니다. 또 형제가 있는지 없는지 어떤 생활을 하면서 자랐는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또 부모님과 어떤 관계에서 지내면서 성장했는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1. 김진철님이 가진 성향과 살아온 환경은 잘못되고 틀린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인 것을 내가 인식 하는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집단과 사회에서 생활을 해야 하기에 타인과의 생활 속에서 그들의 의견이 너무 많이 내 자신을 좌우하는 경향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내 주관을 가지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요구에 내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할게 아니라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발견해 내는게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2. 나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어릴 적 많은 사람들이 처다 본다고 내가 잘못되거나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그 분들은 김진철님이 어떤 존재였는지 기억도 못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그 부끄러웠던 그 자리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아마도 부끄러운 상황은 나만 기억을 하지 다른 사람들은 전혀 기억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힘든 마음이 지속되면 결국 나 자신은 자신감을 잃고 타인과의 관계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힘들어지는 것은 내 자신이 될 겁니다.

3.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와 마음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아내는 김진철님의 마음속 상황을 잘 모르고 답답해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분만의 의사소통의 원칙을 좀 정해서 아내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배려를 하신다면 더 좋은 소통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알아서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거나 말을 안 해도 알거야 생각하는 추측은 결코 바람직한 방식이 아닙니다. 서로가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면 절대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표현을 명확히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시어 서로 명확한 약속을 정하시면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김진철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분명히 해결하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니 혼자만 힘들게 산다고 생각지 마시고 조금은 편안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또 언제 아내와 함께 상담을 요청하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