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대인 관계가 늘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어려움이 있어서 이렇게 상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비슷한 직종의 일을 했습니다. 첫 직장부터 지금의 회사까지 여러 번 이직을 해야 했습니다. 동료들이나 후배직원들은 늘 저에게 착하고 성실하게 일을 잘 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아와서 고민도 얘기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해 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아주 조금은 큰소리를 못치고 싫은 소리를 못하는 저를 이용하는 동료들도 있습니다만 뭐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직장 상사를 대할 때 저는 늘 어려움에 빠집니다. 직장에서 높은 사람이 저를 찾으면 괜히 손발이 떨리고 마음이 위축됩니다. 또 일이 잘못되어서 지적이라도 받으면 그날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가 상사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는 일이 보이면 제 분노가 폭발합니다. 그냥 화를 내는 정도가 아니라 책상을 걷어차고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사무 집기를 부수고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화가 진정되면 더 이상 그 회사를 다닐 수 없어서 사표를 내고 퇴사를 합니다. 이런 일을 수차례 반복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제가 뭔가 잘못된 게 분명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박민경(가명, , 48)

 


안녕하세요!

고민을 들어보니 어렵고 힘든 마음이 전해집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의 상담 내용을 듣지만 대인관계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이 가진 성향이나 그 사람의 상황 또 그 사람의 생각의 체계 그리고 외부의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드리는지 저마다 가진 마음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부딪히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내 마음과 다른 상황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이기에 해석도 다르고 받아드리는 정도가 다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1] 먼저 상대방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살아가면서 나와 통하는 사람과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과 더 가까이 지내고 만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직장은 나와 아주 다른 사람과도 만나고 이야기를 해야 하며,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카레가 아주 맛있는 음식이지만 어떤 사람은 카레를 절대로 못 먹는 사람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 내가 이렇게 했으니 저 사람도 당연히 나에게 이렇게 해주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조금씩 바꿔야 합니다. 내가 이만큼 저 사람에게 해주었으면, 저 사람도 나에게 이만큼은 해 주어야하는 것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관계성 속에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가 형성되면 주는 사람은 늘 주는 사람으로 받는 사람은 늘 받는 사람으로 역할이 형성됩니다. 둘 다 건강하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주기만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주는 것이 줄어들고 적어지면 받기만 하던 사람이 왜 조금만 주느냐고 항변합니다. 변했다고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관계가 틀어집니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 진짜 모습을 비슷하게 맞추어 만들어 가세요.

무슨 뜻이냐고요? 보통의 사람들은 주변의 사람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착한 이미지의 모습으로 보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착한사람 혹은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를 원합니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선함과 나쁨의 경계선이 불분명하여 타인의 요구에 끊임없이 수용하다보면 내가 지칠 수 있습니다. 요구를 더 들어주자니 내가 힘들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좋은 심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 좋은 심성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타인을 이용하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더 이상 이용당하지 마시고 조금씩 천천히 경계선을 만드세요! 처음에는 힘들지만 나를 지키는 건강한 울타리가 있어야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시기 바랍니다.

 

3] 직장 상사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직장 상사라기보다는 권위자, 즉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에 대한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엄한 아버지나 무서운 어머니에게서 자라난 분들은 권위자나 높은 지위에 있는 분들과 어려움을 겪습니다.

 

참다가 폭발되어지는 반복은 결코 좋은 반응이 아닙니다. 아마도 직장 상사와 힘들었던 권위자의 형상이 겹쳐지면서 분노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분노하게 만든 상황과 직장 상사는 다른 사람입니다. 또 내가 화가 나는 상황과 내가 과거에 경험한 그 상황은 분명 다른 상황입니다. 이것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어떤 때, 어떤 상황, 어떤 대화 가운데, 분노가 폭발하는지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경험에 의해서 화를 참지 못하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든지, 못 느끼고 있든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많이 힘들어 합니다. 혼자만 겪는 고통은 아닙니다. 어려움을 통해서 상황과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회복시켜가는 것은 매우 건강한 일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감추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보다는 해결을 위해서 나아가는 것이 훨씬 건강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건강하고 성숙한 인격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맺어 가시기를 바랍니다.